[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총선 이후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개편 추진과 관련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려된다"며 "말이 아니라 실제로 민의를 존중하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은 지난 11일 여권의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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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후임 국무총리로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이른바 '친윤'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부는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며 (인사 개편을 통해)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며 "주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50일을 넘긴 것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의 피해만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하며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하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선 사회적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말했던 것처럼 국회에 여·야·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 구성을 제안한다"라며 "사회적인 대타협안 마련과 시급한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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