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92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가운데 정기 예·적금은 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에 힘입어 한 달 사이 18조3000억원 늘었고, 수익증권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9조2000억원, 5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비영리단체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각각 12조7000억원, 4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위주로 5조9000억원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현금 통화 등이 줄면서 3조5000억원 줄어든 12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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