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두 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4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전 8시부터 4시간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정상근무한다.

노조가 발표한 지난 3일 열린 32차 임금교섭 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추가 제시안 없이 임금동결에 변함없다는 뜻을 전했다.

   
▲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노조는 “현대자동차 주식을 팔아 그 돈으로 종업원 사기 높여야 한다”며 “자동차 주식이 회사 경영에 무슨 도움 되는지 의문이며 팔아서 회사 위기 극복하는데 경영진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측은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회사 원가구조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핵심이다”며 “올해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노조는 회사가 기본급 인상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사내 13개 사업부를 4개씩 나눠 4차례 4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에 임협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부실 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거부하며 회사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안 이후 특별한 추가 제시안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