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 3번타자로 출전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전부터 전날까지 16경기에서 모두 1번타자로 나섰던 이정후가 3번 타순에 배치된 것은 처음이었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동점 적시타 포함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 중심타선에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 이정후가 17일 마이애미전을 앞두고 타격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처음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3번째 타석까지는 침묵하다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경기 연속 안타에는 성공했지만 타율은 0.258에서 0.257(70타수 18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좌완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웨더스가 윌머 플로레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정후와 승부를 택했다. 이정후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었으나 중견수 뜬공 아웃돼 웨더스에게 밀렸다.

8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우완 불펜투수 캘빈 포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포처의 바깥쪽 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이날 처음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역전패했다. 3회까지 2-0으로 앞섰으나 4회말 2실점해 동점을 내줬고, 6회말 3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는 5이닝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불펜진이 역전 점수를 내줬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마이애미의 웨더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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