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팀 승리를 이끄는 시즌 3호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가 1회 터뜨린 3점 홈런으로 3타점과 1득점을 올렸다.

   
▲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뒤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이 5번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9일 만이다. 5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김하성은 타격감이 떨어져 6번타자로 내려가 있었다. 최근 2경기에서 4출루, 3출루를 하며 다시 타격 상승세를 보여 이날 5번 중심타선으로 복귀했는데, 벤치의 기대에 걸맞게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5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밀워키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를 적극 공략해 선취점을 내고 1사 2,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마일리의 2구째 낮은 커터를 퍼올려 좌측 폴대를 때리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전 2호 홈런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3호포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으로 처음부터 4-0 리드를 잡았다.

   
▲ 김하성이 시즌 3호 3점홈런을 날린 뒤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3회초 무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김하성의 투수앞 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5회초 1사 2, 3루에서 김하성이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투수 애브너 유리베는 고의4구로 내보냈다. 유리베는 유인구 3개가 모두 볼이 되자 김하성과 승부를 포기하고 고의4구를 선택했다. 1사 만루가 됐지만 루이스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 잭슨 메릴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은 없었다.

네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4-1로 앞선 7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엘비스 페게로의 초구를 받아친 것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캄푸사노의 적시타와 메릴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샌디에이고는 2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아웃돼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 등으로 초반에 잡은 리드를 지켜 6-3으로 승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11승 9패를 기록했고, 3연패에 빠진 밀워키는10승 6패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