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3-1 승리를 도왔다. 

   
▲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이정후가 에스트라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70(74타수 2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번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마이애미 좌완 선발투수 트레버 로저스를 맞아 3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4회초 두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행운이 따른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로저스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는데 타구가 느리게 3-유간으로 갔다. 수비 시프트로 2루쪽에 치우쳐 있던 유격수 팀 앤더슨이 백핸드로 잡았으나 송구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늦어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호르헤 솔레어의 볼넷으로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맷 채프먼이 2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 이정후가 8회 안타를 치고나가 후속타로 득점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2-1로 앞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가 쐐기점을 이끌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우완 불펜투수 앤서니 벤더를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가 시즌 6번째 멀티히트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솔레어의 우전 안타로 2루 진루한 이정후는 채프먼의 우익수 옆 2루타 때 홈을 밟아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3-1로 이겨 이번 마이애미 원정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선발투수 키튼 윈이 6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8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마이애미는 4승 1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