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가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올렸다.

   
▲ 수원FC 이승우가 경기 막판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승우가 이용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0으로 이긴 수원FC는 시즌 3승째이자 첫 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2(3승 3무 2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제주는 승점 10(3승 1무 4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김학범 제주 감독과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학범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 때 김은중 감독이 코치로 보좌한 인연이 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제주였다. 전반 11분 만에 여홍규가 선제골을 넣어 제주가 리드를 잡았다. 안태현이 왼쪽에서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넘겨준 볼을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혼전 상황에서 여홍규가 수비와 경합하면서 집중력있게 차 넣었다.

   
▲ 제주 여홍규가 선제골을 넣고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가 달아날 기회를 골대 불운으로 놓쳤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주훈이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FC는 몬레알과 김주엽, 정승원의 슛으로 반격했으나 골문 안으로 들어간 볼은 없었다.

1-0으로 앞서며 후반을 맞은 제주가 또 골대를 원망해야 했다. 후반 2분 안태현이 찔러준 볼을 서진수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맞고 나왔다.

실점 위기를 넘기며 버티던 수원FC가 후반 17분 동점 추격했다.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이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볼을 보냈다. 슈팅인지 크로스인지 애매한 궤적을 그린 볼이 절묘하게 골키퍼 키를 넘겨 반대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골이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며 한 골 싸움을 벌였다. 제주 진성욱과 수원FC 윤빛가람이 각각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마무리가 안됐다.

후반도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어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이승우의 드리블 후 크로스가 페널티킥을 불렀다. 이 볼이 제주 최영준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승우가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 결승골이었다.

제주가 다시 번격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없었다. 수원FC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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