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2만1000원...지난해 말 대비 26.6% 올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지난해 폭락했던 리튬 가격이 광산 기업의 감산, 중국 리튬 생산지인 이춘 지역의 환경 통제 영향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기차에 사용하는 배터리 셀 가격은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다.

   
▲ 수산화리튬./사진=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인사이드 캡처

2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110.50위안(약 2만1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6월 중순의 305.5위안과 비교하면 아직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86.50위안 대비 올해 들어서만 26.6% 오르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0일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109.50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반등하자 배터리 가격 하락세도 멈추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 3월 중국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셀 가격은 2월과 비슷했다. 셀 유형별로 보면 1와트시(Wh)당 가격을 기준으로 각형 삼원형 셀, 파우치형 삼원계 셀 가격은 각각 0.48위안, 0.50위안으로 전월과 같았다.

각형 리튬인산철(LFP) 셀 가격만 0.42위안으로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말 하락세를 보였으나, 그 하락률이 작년 12월 6∼10%, 올해 1월 4∼7%, 2월과 3월 각각 0∼2%로 점점 완만해졌다.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산업이 공급 과잉에 들어서며 지난해 리튬을 비롯한 주요 배터리 소재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가격은 60% 이상 하락했으며 니켈, 흑연, 코발트 가격도 각각 30% 가까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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