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심 가감없이 듣고 여야 함께 소통하기 위한 절박한 의지"
야 "용산, 친윤계 빼고 쓸 인물 없나… 정진석, 정쟁 촉발한 인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정희용 국민의흼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정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절박한 의지"라고 호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정 신임 비서실장에 관해 "다년간의 기자 생활과 5선의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란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접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에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란 정 신임 비서실장의 다짐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단 모자람에 대한 반성이자 더 세심하게 민심을 살피겠단 강한 의지"라며 "민생을 위해 지금 마다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더 듣고, 더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 더 깊이 고민하고, 또 소통하고 경청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의 정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란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단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곤 쓸 인물이 없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정 신임 비서실장이 과거 친일 망언을 일삼았던 인물이란 점을 강조하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 비서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 시킬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고 오히려 국민 기준에 현저히 떨어지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 주변에, 그리고 국민의힘에 인재가 없긴 없나 보다"라며 "대통령의 비서이니,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하단 의견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과거 한일 관계에 대해 했던 발언들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이제라도 바로잡고 사과하시길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도 "쇄신은 온데간데 없는 구태 인사"라고 비판했고 최성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도 "인적쇄신을 예고한지 열흘 넘게 지나 내놓은 인사가 고작 막말, 친윤 인사라니 국민의 성에 찰 리 없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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