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240여 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23일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용산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 용산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용산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용산구수어통역센터, 용산행복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영락 애니아의집, 영락주간보호센터, 햇빛자리 등 용산구내 10개 장애인 지원 기관의 발달장애인, 청각장애인, 보호자 및 봉사자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240여 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은 참석자들이 여유 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전시를 조금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추성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가 〈필립 파레노展〉의 전시 해설을 진행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과 소리, 조명 작품들로 마치 전시장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 〈필립 파레노展〉과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등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미술 상설전〉을 자유 관람했다.

권기용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기관들에게 이번 문화체험활동은 뜻 깊고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미술관이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마련해주신 리움미술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 행사 외에도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소장품 수어해설영상 제작, 강당 휠체어석 확대, 접근성 프로그램 《감각 너머》 등을 진행했으며,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에 색맹·색약 등 색각 이상을 가진 관람객들을 위한 보정안경을 국내 미술관 최초로 비치하고 무료 대여하고 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년 개최하는 초청 관람 행사는 접근성 개선과 특화 프로그램 신설 등 장애인의 미술 관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인분들과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기관과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회(4, 10, 12월) 정기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개최해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11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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