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핵방아쇠’ 운용훈련 공개, 작년 3월 이어 두번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방위력 강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지난 1월부터 진행된 한미훈련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올해 들어 한미 공동 연습이 80여 차례, 한국 단독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 지역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졸개들이(한국과 일본 지칭) 적반하장의 억지를 부리고 있다. 과연 누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진범들인가”라면서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초대형방사포병부대들이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운용 훈련을 22일 처음 진행했다고 23일 보도했다. 2024.4.23./사진=뉴스1

이에 앞서 북한은 23일 그 전날 진행한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초대형방사포병부대를 운용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600㎜ 초대형 방사포의 사거리는 300여㎞로 전북 군산·오산·청주 공군기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우리 군사시설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거리이다.

북한의 이번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동원된 작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에 앞서 진행된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에서 핵방아쇠의 정보화 기술상태를 파악했다고 북한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핵방아쇠 체계는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1위원장 시절이던 2016년 3월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 영군체계와 관리체계를 철저히 세우라”고 지시한 이후 7년 만인 작년에 완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은 또 2018년 1월 1일 신년사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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