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줄었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약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KB금융그룹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줄었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1분기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6%, 약 3276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룹 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3bp, 4bp 상승했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됐고,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9.2% 성장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62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 4분기의 은행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손해보험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책임준비금 환입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 손익이 증가하면서 7628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1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42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98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949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하락했다. KB증권은 1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KB손해보험은 2922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820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KB라이프도 1034억원으로 전분기(-22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편 KB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에 대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면서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은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