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T 관련 자율조정 배상 여파 순익 급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홍콩 ELT 판매에 따른 피해자와의 자율조정 배상 여파로 순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 NH농협금융지주가 홍콩 ELT 판매에 따른 피해자와의 자율조정 배상 여파로 순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2%(2959억원) 급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손익의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2조 2049억원을 거둬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8.6%(1751억원)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30.1% 줄어든 5046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 운용손익도 42.2%(2479억원) 급감한 3390억원에 그쳤다.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지난해 1분기 672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215억원으로 2506억원 줄었다. 이는 홍콩 ELT 판매에 따른 피해자와의 자율조정 배상 여파가 반영된 까닭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1841억원에서 225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 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각각 784억원, 5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후퇴했다. 농협캐피탈도 83억원 줄어든 163억원에 그쳤다.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77억원을 기록했고, 충당금적립률은 204.68%로 전년 동기 대비 8.23%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529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01%p 상승한 266.22%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15%p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ROA, ROE는 각각 0.57%, 8.68%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9%p 0.86%p 상승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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