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로버트 더거를 결국 퇴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교체했다.

SSG 구단은 27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오른손 투수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외국인 투수 교체 소식을 전했다.

   
▲ 부진 끝 SSG에서 퇴출된 더거.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올해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 더거는 개막 한 달여만에 시즌 1호 퇴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더거는 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22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33실점(32자책점)이나 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12.71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이닝 14실점(13자책점)하는 민망한 피칭 내용으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의 수모까지 당했다.

SSG 구단은 더거를 더 두고볼 수 없어 조기에 교체를 결정하고 앤더슨을 영입했다.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앤더슨은 2012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21라운드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을 받았다.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고 지난 두 시즌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다.

   
▲ 더거의 교체 선수로 SSG에 입단한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SNS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경기(선발 2차례)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5경기(선발 106차례) 39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냈다.

SSG 구단은 앤더슨에 대해 "신장 190cm의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고 구속 156km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어 선발 투수로서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 합류하지만 하루 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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