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비겼다. 뮌헨의 김민재가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골을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비긴 두 팀은 오는 9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경기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 팀을 결정짓게 됐다.

   
▲ 케인(왼쪽)이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다이어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레알이 선제골을 넣을 때 판단 미스로 상대 선수를 놓쳤고,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 막판에는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동점골로 연결돼 어깨를 펼 수 없었다.

레알이 전반 24분 먼저 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토니 크루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찔러준 스루 패스로 비니시우스가 단독 찬스를 잡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민재가 비니시우스를 막으려 했으나 패스의 방향을 잘못 예측해 역동작에 걸렸고, 비니시우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실점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뮌헨이 후반 초반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8분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측면을 헤집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불과 2분 후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자말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해 파울을 유도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후 뮌헨 수비는 안정감을 찾았고 김민재도 적절하게 레알의 공격을 차단했다. 뮌헨이 역전했으니 이제 리드만 잘 지키면 승리할 수 있었다.

   
▲ 레알의 비니시우스(왼쪽)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하지만 후반 38분 레알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김민재가 허용한 페널티킥이었다. 비니시우스가 볼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김민재는 근처에 있던 호드리구를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김민재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나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재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2-2 동점이 된 후 두 팀은 끝까지 공방을 펼쳤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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