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분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올해 첫 시행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대기업의 우수 훈련 프로그램을 협력사 근로자에게 공유하는 아카데미가 신설된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방안의 연장선으로, 교육·훈련 분야에서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는 2일 FKI타워에서 8개 대기업 및 협력사 대표와 '대중소상생 아카데미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와 SK에너지, HMM오션서비스, HD현대중공업, 삼성SDI, HD현대삼호, LX하우시스, 세메스 등 8개 사 대표가 참여했다.

대중소상생 아카데미는 대기업 등이 자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활용하는 우수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협력사 등 중소기업 근로자까지 개방·공유하도록 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공동 훈련(컨소시엄 사업)을 시행했지만, 업무 부담으로 인해 주로 단기 훈련으로 이뤄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고용부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40시간 이상 고품질 장기훈련을 여러 단기과정으로 모듈화해 제공함으로써 현업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 역량 개발이 가능하도록 특화했다.

대기업은 평가와 이수증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별 역량인증체계를 개발하고, 동종 산업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해 협력사 근로자의 지속적인 경력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훈련 과정 승인·운영·비용 지원 등의 제약과 규제를 혁신함으로써 기업 자율성을 높이고 여건에 맞는 훈련 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정식 장관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는 근로 조건뿐 아니라 직업훈련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이 곧 성장이다. 여러분의 참여로 '상생과 성장' 선순환이 시작됐다"면서 "우수한 훈련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대중소상생 아카데미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상생 협력을 위한 중요한 축으로 작동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