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분양물량 3만6235가구…전년 比 2배 이상
수도권 1만8786가구, 서울·경기 위주 분양물량 쏠려
서울-나머지 지역 간 청약 분위기 '상극'…훈풍 불까
[미디어펜=김준희 기자]5월 분양시장에 ‘봄 성수기’다운 물량이 쏟아진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등으로 인해 공급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개시하는 가운데 그간 위축됐던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5월 전국 분양물량은 3만623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물량은 3만623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로 집계됐다.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으로 전년 동기(1만4363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총선과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인해 위축됐던 3~4월과 달리 5월에는 본격적으로 물량들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8786가구로 전년 동기(9068가구) 대비 2배가량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424→2335가구 △경기 8547→1만5742가구 △인천 97→709가구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증가한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7000가구가 넘는 7195가구가 증가해 수도권 물량의 84%, 전국 물량의 43% 비중을 차지하는 등 물량 쏠림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는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1509가구)’ △경기 수원시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경기 용인시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681가구)‘ 등이다.

지방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7449가구로 전년 동기(5295가구)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물량이 골고루 분산돼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3713가구) △강원(2626가구) △부산(2560가구) △울산(2514가구) 등 순이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시 ’원주푸르지오더센트럴(1502가구)‘ △대전 서구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1779가구)‘ △울산 남구 ’라엘에스(2033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도 따뜻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청약경쟁률 누적치를 살피면 서울이 147대 1인 반면 △전국 5.97대 1 △수도권 7.72대 1 △지방 4.92대 1로 서울과 서울 외 지역 간 격차가 크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4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분양 우려가 적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는 만큼 청약 결과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우수한 청약 결과가 나오거나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꺼내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역 미분양 주택 해소가 우선”이라며 “봄 성수기에 해당되는 5월에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은 서울과 수도권 등 청약 성적이 준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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