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언론 개혁에 속도…윤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원 개원 즉시 재추진"
"'머뭇거리다 실기' 과거와 결별, 일하며 싸우고 행동하는 민주당 돼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이 3일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하겠단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당선인 171명 중 17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재적 당선인 과반 이상의 찬성표로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 박찬대 의원이 5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구체적인 득표수 및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약 한 달 정도 남은 21대 국회와 22대 국회 임기 첫 1년 동안 민주당 의원단을 대표해 주요 원내 협상 등에 나서게 된다.

박 원내대표는 "중요한 개혁 과제 등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고 국민이 정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며 "첫째로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란 각오로 (원내대표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민생회복 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있는 국회를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곘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속도를 가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국민이 정치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엄중하게 지켜만보고 머뭇거리다 실기만 하는 과거의 민주당과는 결별할 것"이라며 "국민 부름 앞에 신속히 움직이고 성과와 실적으로 화답하는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참석한 당선인들에게 주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왼쪽 두번째)이 5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진선미 당 선관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당대표도 이날 총회 인사말에서 당선인들을 향해 "우리(국회의원)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 하더라도 민주당이란 정치결사체의 한 부분"이라며 "정해진 입법·당론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기존 친명계 핵심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인사를 포함해 당내 초선 의원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겨냥해 "당의 생명은 초선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왜 초선 의원들이 너무 말이 없어서 물어봤더니 '선배들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표인 난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활동을 위해 필요한 말들은 정말 과감하고 가감없이 할 필요가 있단 말씀을 드린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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