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황인범은 우승 확정 경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즈베즈다는 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3라운드에서 바츠카 토폴라를 2-1로 꺾었다.

   
▲ 황인범(맨 오른쪽)을 비롯한 즈베즈다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이 경기 승리로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이 경기 승리로 즈베즈다는 승점 84(27승3무3패)가 됐다. 2위 파르티잔(22승4무7패·승점 70)과는 승점 14점 차다. 즈베즈다가 남은 4경기에서 전패를 하고 파르티잔이 전승을 하더라도 순위 역전은 되지 않아 즈베즈다의 우승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세르비아 리그 우승을 한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10분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황인범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피터 올라잉카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0분 체리프 은디아예의 결승골이 터져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앞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이강인에 이어 황인범도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2015년 대전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황인범이 소속 리그에서 팀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한 황인범은 2020~2022년 루빈 카잔(러시아), 2022년 FC서울, 2022~2023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치는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은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승 멤버가 됐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4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으로 총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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