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1골을 넣은 울버햄튼이 엘링 홀란드의 4골 폭발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울버햄튼이 대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로 졌다.

패한 울버햄튼은 승점 46(13승7무16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리그 6연승 및 20경기 무패(16승 4무)로 강세를 이어간 맨시티는 승점 82(25승7무3패)가 됐고 선두 아스날(승점 83)과 승점 1점 차를 유지했다. 맨시티가 아스날보다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우승 경쟁에서 맨시티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약 89분을 뛰면서 울버햄튼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골로 리그 12호골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맨시티의 홀란드는 포트트릭을 달성하며 맨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괴물 골잡이' 모드를 다시 가동한 홀란드는 한꺼번에 4골을 보태 25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가운데 페널티킥으로 일찍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라얀 아잇 누리가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홀란드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울버햄튼은 반격에 나서 황희찬의 잇따른 헤더슛 등으로 골을 노렸지만 맨시티 수비와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맨시티가 전반 35분 추가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도 홀란드가 넣었다. 로드리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머리로 받아넣어  2-0을 만들었다.

전반에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막판 홀란드의 드리블 돌파를 넬송 세메두가 파울로 막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역시 키커는 홀란드였고 가볍게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0-3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울버햄튼이 한 골 만회했다. 황희찬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쳐낸 볼이 황희찬 쪽으로 향했다. 황희찬이 그대로 슈팅해 맨시티 골네트를 출렁였다. 앞선 루턴 타운전 11호 골에 이어 황희찬은 2경기 연속 골로 팀의 주포임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기세는 불과 1분 뒤 홀란드의 4번째 골이 터지며 금방 묻혔다. 후반 9분 필 포든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보내준 패스를 홀란드가 잡았다. 홀란드는 수비를 제치고 감아차기 슛을 때려 포트트릭까지 기록했다. 

스코어가 4-1로 벌어져 승부는 거의 결정났다.

맨시티는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홀란드도 교체돼 물러났는데, 맨시티는 후반 40분 훌리안 알바레즈의 골이 더해지며 쐐기까지 박았다.  

울버햄튼은 패배를 인정하고 주전들을 빼 휴식을 줬다. 황희찬도 후반 44분 교체돼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