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못한 고우석은 새 둥지에서 빅리그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1대4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가 올스타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대신 샌디에이고로부터 우완 구원투수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데려왔다고 전했다. 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된 선수는 외야수 딜런 헤드와 제이콥 마시, 1루수 겸 외야수 네이선 마토렐라다.

고우석의 트레이드는 전격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구원왕 출신 고우석(전 LG 트윈스)을 2+1년, 최대 700만 달러 조건에 영입했다. 

   
▲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이 구단 산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 슈림프 선수로 등록됐다. /사진=잭슨빌 점보 슈림프 홈페이지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불펜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빅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시즌 개막을 맞았다. 그동안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빅리그의 콜을 받지 못하다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트레이드 영입 발표와 함께 그를 구단 산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 선수 등록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 경기에 나서며 마이애미의 빅리그 엔트리 진입을 노리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 영입으로 올 시즌 부진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아라에스는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강타자다. 2022년과 202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루수 부문 실버 슬러거도 2년 연속 차지했다.

아라에스의 영입으로 김하성의 향후 거취도 주목된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꾸준히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돼왔다. 김하성이 올 시즌 유격수를 맡으면서 2루수로 밀려난 잰더 보가츠도 있어 아라에스가 가세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아라에스는 트레이드되자마자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샌디에이고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진 김하성은 9번 타순(유격수)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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