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완승을 거뒀다. 정우영은 교체 투입 후 결승골을 터뜨렸고,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4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뮌헨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패한 후 김민재(오른쪽에서 6번째) 등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 경기 승리로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7(21승4무7패)이 됐고, 패한 뮌헨은 승점 69(22승3무7패)에 머물렀다. 슈투트가르트가 3위, 뮌헨 2위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두 팀간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시즌 2경기씩 남겨둔 상황이어서 슈투트가르트는 순위 역전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김민재는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기용됐다.

정우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코리안 더비'는 처음부터 이뤄지지는 않았다. 

슈투트가르트가 전반 29분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뮌헨이 전반 37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정우영이 교체 투입됨으로써 김민재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리고 후반 38분 정우영이 실라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깨는 골을 터뜨렸다. 

   
▲ 정우영이 뭔헨전에 교체 투입된 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슈투트가르트 SNS


이번 시즌 도움 2개만 기록하고 있던 정우영이 첫 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민재는 다른 선수를 마크하느라 정우영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가 후반 추가시간 실라스의 골을 더해 3-1로 이겼고, 정우영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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