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달 코스콤을 제치고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예탁결제원이 크라우드펀딩 지원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키로 하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4일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크라우드펀딩 지원시스템 구축방안' 세미나를 열고 내달 말이나 11월 초까지 관련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내년 1월 25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3년 제도화 검토를 추진, 올해 7월 국회에서 시행안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법안에 따르면 발행인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투자자는 동일기업에 총 200만원, 연간 총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소득요건을 구비한 투자자는 동일 기업당 1000만원, 연간 총 2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은 크라우드펀딩 업체(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부터 증권 발행 및 투자한도, 발행인 및 투자자 정보 등을 제공받아 관리하고 금융당국의 감독 지원 업무도 수행한다.예탁결제원은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이 본격 시행되면 온라인중개업자의 증권의 발행한도와 투자자의 투자한도 등을 위탁받아 관리하게 된다.
이밖에도 주주명부 등 증권 소유자 내역인 투자자명부를 관리하는 동시 온라인중개를 통해 발행된 증권을 예탁하는 업무도 함께한다. 예탁결제원은 기존의 투자자명부 관리, 증권예탁 업무 사이 등과 크라우드펀딩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크라우드펀딩이 벤처·혁신기업 등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투자자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형래 예탹결제원 연구개발부장은 “크라우드펀딩법이 2016년 1월 말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중앙기록관리 등 각종 지원시스템 개발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 발행인과 투자자가 자신의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중앙기록관리기관 포털을 크라우드펀딩 시행에 맞춰 동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