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무료 배달'에서 점화돼 '멤버십 구독'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배달 3사의 점유율 다툼이 심화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던 쿠팡이츠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배달3사의 점유율 경쟁 판도에 업계 내 관심이 쏠린다.
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앱 신규 설치는 86만7051건으로 집계되며 배달 앱 분야 1위를 차지했다. 61만6484건을 기록한 지난 3월에 이어 쿠팡이츠가 두 달 연속 배달 앱 분야 신규 설치 건 수 1위를 달성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의 경우 쿠팡이츠는 지난달 684만 명을 기록하며 2174만 명을 나타낸 배달에 민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요기요의 MAU는 551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배달3사 사용자 수 경쟁에서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2, 3위 격차가 3월에 이어 지난달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97만 명이며 요기요 앱 사용자는 576만 명으로 조사됐다. 쿠팡이츠와 요기요 앱 사용자 수 차이는 121만 명으로 지난 3월 51만 명보다 급격히 늘었다.
쿠팡이츠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배달 앱 사용자 2위로 올라섰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으로 사용자 수는 쿠팡이츠의 3배 수준인 2109만 명이었다. 다음으로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땡겨요(73만 명), 배달특급(30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올해 3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증가했다. 이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도 '무료 배달' 경쟁에 돌입하며 배달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배달 업계에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쿠팡이츠가 시장 점유율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듯 하지만, 배달3사 경쟁은 양상을 바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도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면서 '멤버십 구독' 경쟁이 점화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배달팁을 무제한으로 할인해주는 구독제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요기요는 기존 '요기패스X'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경우 '와우 멤버십'의 구독료가 8월 인상될 예정이지만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쿠팡이츠 외에도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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