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서 인터넷언론사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 문제제기할 것"
이의춘 회장 "카카오 뉴스검색 차별 가처분소송 지연…위기 심화시켜"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인터넷 시대 속 가장 진화한 언론이 인터넷언론"이라며 포털시대 속 기존 레거시 미디어가 포털과 결탁해 인터넷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에 참석해 "진화종에 대한 현재 우세종의 반작용이다. 22대 국회서 인터넷언론사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는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계속 변화했다"며 "인터넷 시대의 출현이 없었으면 인터넷언론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정기 조찬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인터넷신문의 가장  강점은 레거시 미디어들이 관심을 가질  없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이슈부터 글로벌한 이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슈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소통의 구체성과 콘텐츠의 다양성, 그리고 정밀함을 AI 시대라는 조건 속에서 어떻게 올려놓고 새로운 질서를 짤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고민을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AI를 활용한 포털의 뉴스 추천 알고리즘과 관련해 "앞으로 포털이 스스로 언론이 되어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산된 여러 가지 기사들을 추출해서 새로운 기사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결국 (뉴스는) 개인화·지역화라는 방향으로 가게 것이고 이 과  AI 등의 기술적 요소도 결합이 되면 당연히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 맞는 조금 더 전향적인 고민을 하면서 질서를 재편해 나가는 방향으로 접근을 해보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포럼은 'AI(인공지능) 플랫폼 시대 새 국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인터넷언론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이 5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정기 조찬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조 의원은 지난해 11월 카카오의 뉴스검색제휴사 검색 차별 이슈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공동으로 국회 긴급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인터넷신문의 지원과 성장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다음의 불공정한 뉴스검색 노출 차별과 관련한 가처분소송에 대해 법원이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가처분소송은 경영상의 긴박한 상황에서 피해구제를 위해 하는 소송인데 판결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1200여개 인터넷신문 및 지역언론들의 위기와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 후반부에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참석한 언론사 대표들은 조 의원을 상대로 최근 네이버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재개 논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제평위와 별개로 다양성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며 "인터넷언론·지역 언론 등 상대적 약자를 고려해 (뉴스의) 개인화·지역화·다양화 원칙을 담보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이 5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기 조찬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의원은 또 포털 등 개발사가 자사의 AI 콘텐츠 학습에 언론사의 기사를 활용하며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발사가) 사용 후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저작권 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일본 총무상의 지분 정리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 주요 정계 인사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립여당인) 공명당 측에 '(라인을) 한일 공동의 플랫폼으로 같이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좋은 발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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