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오늘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8일 홈플러스 노조는 영국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먹튀' 매각"이라고 비판했다.

   
▲ 홈플러스 노조, 부분 파업 돌입…"테스코 최악의 먹튀" /사진=홈플러스 전경

노조 측은 이날 서울 면목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테스코가 비밀매각을 고수하고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원대의 거액 배당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그 결과 5조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지만 테스코는 최악의 먹튀 자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해선 "테스코의 앞잡이가 돼 직원들을 기만하고 노조 활동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경영진은 매각 과정에서 보여준 악행에 책임지고 테스코와 함께 홈플러스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에 대해 "테스코의 먹튀 행각을 방조한 것을 규탄한다"며 "고용안정 및 분할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정상적 노사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