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7월 디지털방송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이 미디어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able Show 2011' 개막식에 참석했다.
아스시 니시죠(Atsushi Nishijo) 일본케이블TV방송연맹(JCTA) 이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일본 방송의 디지털전환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3백만 명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일본 정부가 디지털전환사업을 통해 공영방송인 NHK 수신료 징수율을 높이고 케이블TV 가입자 확대라는 두 가지 유인책을 조화롭게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파방송이 케이블업계의 뒷받침으로 아날로그 종료 후에도 차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케이블TV도 디지털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유·무료방송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을 방문한 길 회장은 행사에 앞서 JCTA를 방문, 아스시 니시죠 이사장을 비롯한 일본 케이블TV연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케이블TV 산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를 통해 양국 케이블TV협회가 선정하는 우수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교환 방영하고, 사업자간 자매결연을 확대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Cable Show 2011’은 JCTA가 주최하는 케이블TV 전시박람회로 27과 28일 양일간 도쿄돔호텔에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