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 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mS의 서로 다른 시청률

방송 시청률 조사기관으로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mS 두 곳이 있다. AGB는 전국 모집단 규모가 4320가구, TNmS는 3000가구이다. 두 곳 모두 연령별, 성향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통계자료를 뽑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지난 9월 25일 <나는 가수다>에 대한 시청률 통계 조사가 양측이 다르다.

TNmS는 “MBC<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시청률이 중간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9.9%에서 이번 주 11.8%로 1.9% 상승했다. 1, 2차 경연에 비해 시청률이 낮아지는 중간 평가에서 시청률이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AGB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대해서 15.7% 시청률을 내놨다. 물론 지난 주 13.9% 시청률과 비교하면, 1.8%가 상승한 수치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상승치는 AGB와 TNmS는 동일하다. 2%의 시청률 상승폭이 대단한 이슈라면, AGB와 TNmS의 4% 시청률 차이는 더 대단한 이슈가 아닐까

이에 대해 TNmS측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조사기관이 두 개인데, 항상 비교해보면 (AGB는) 시청률이 높다. 우리는 안에서 계속 시청률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흐름을 통한 시청률 분석을 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AGB측은 “시청률 조사방식이 다르고, 조사하는 패널 가구수의 차이로 인해서 수치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일밤의 시청률은 오차가 많이 나는 경우이고, 보통 약간의 오차 범위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조사 방법에 대해서 AGB측 설명은 다음과 같다.

전국에 4320 패널이 있다. 연령이나 세부적 기준으로 일반화된 패널들이다. 연령의 구분은 각 가정마다 리모콘으로 지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들이 시청할 때는 아들을 누루고 가정의 식구들이 같이 시청할 때는 식구를 지정한 후 시청할 수 있도록 구분해서 조사하고 있다. 매일 매일 4320가구의 시청 통계자료를 끌어온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가구수는 자동적으로 제외되고, TV를 시청한 가구수에 대한 집계 자료가 나오는 것이다.

TNmS측 설명은 다음과 같다.

전국에 3000가구 패널이 있다. 각 지역별 인구비율로 가구수를 설정했다. 2년 정도 기간을 통해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일괄적으로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이사를 가거나 중간에 변수가 발생하면 그 때에 맞게 새로운 패널을 추가한다. TV를 안 보는 경우 집계 자체에서 제외된다. 식당의 경우, 의지를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서 패널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식당과 관련해 조사 의뢰가 들어온다면, 특별 조사로서 조사할 수도 있다.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mS의 시청률이 서로 다른 근본적 이유는 모집단이 서로 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각각 보내온 통계 자료에 의하면, AGB는 서울의 배분률이 550가구이다. (3134전국 기준) 반면, TNmS는 서울 배분률이 600가구이다. (3000전국 기준) 서울 배분률에 있어서 AGB는 17%, TNmS는 20%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청률조사기관은 상당히 객관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의 오세성박사는 양사의 시청률 산출과정과 패널관리 등은 가이드라인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조사대상인 패널의 시청률이 일반시청자들보다 높지는 않은가라는 의문에 대해 2006년 코바코에서 외적검증을 실시한 결과 패널과 비패널간 시청률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을 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패널중에 자신이 패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TV를 더 많이 시청하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에 오세성박사는 일반적인 나이와 지역 성별 등에 비해 튀는 패널들(특이치, outlier)은 시청률 산정에서 제외시킨다고 전하며 시청률조사가 어느정도 신뢰성 있다고 전했다.

양사간 시청률 차이에 대해 오세성박사는 패널이 다르므로 차이가 생길수 있으며 외국의 경우 지역,채널 등 영역별로 회사가 합의하여 분담하던지 공공기관에서 역할을 분담시켜 단일 공간에 단일 시청률만 유통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론진흥재단의 김영욱연구교육센터장은 시청률조사는 광고주의 필요에 의한 측면이 강해 주요 도시위주로 샘플링하고 시골 등은 반영이 안되므로 전체시청자에 대한 대표성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3년경 일본에서는 니혼TV의  PD가 자신이 제작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조사 대상 가구를 금품으로 매수해 시청률을 조작한 사건이 발각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