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9일 컨설팅 기업 타워스왓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졸 초임 임금은 월 2228달러(264만8천원)로 아시아 주요 11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싱가포르(2143달러)나 일본(1957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생산성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노동임금체계의 난맥이 드러난 조사결과다.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홍콩(1677달러), 대만(1058달러)이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은 723달러로 7위, 인도는 한국의 5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400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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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본 대만 그리스 한국 등 각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자료=컨퍼런스보드(2014) |
타워스 왓슨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인도가 국제적 인력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특히 사무직 중간 관리자 연봉도 3만9266달러로 싱가포르(11만9598 달러)나 미국(12만3360달러)의 3분의 1수준이었고, 기술직 중간 관리자 역시 연봉 5만6530달러로 중국(11만2070달러)의 절반, 싱가포르(15만1168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한국의 대졸 초임이 아시아 11개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혀진 가운데, 아시아 11개 주요 국가의 이와 같은 임금 차이가 인도를 아웃소싱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만들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시장의 IT 및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도가 제조업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