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을 백판지의 원료로 재사용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솔제지가 환경부 및 멸균팩 재활용업계와 손잡고 로얄호텔서울에서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좌측부터 정창석 쌍용 C&B 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솔제지


이날 협약식에는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정창석 쌍용 C&B 대표,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멸균팩(펄프, 합성수지, 알루미늄으로 만든 주스팩 등)은 일반 살균팩(펄프와 합성수지로 만든 우유팩 등)과 달리 내부의 공기차단을 위해 알루미늄 막이 한겹 더 있는 구조를 지니는데 내용물의 상온 보관이 용이하여 최근 출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멸균팩은 복합재질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반 살균팩과 함께 재활용되기 어렵고 별도 수거가 쉽지 않아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환경부는 멸균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 의무화 등을 통해 재활용성 제고를 유도해오고 있으며 특히 이번 재활용 업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멸균팩이 고부가가치 종이(백판지)와 위생용품(화장지,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한솔제지를 비롯한 재활용업계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와 위생용품의 품질향상에 힘쓰고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은 많은 업체들이 재활용제품을 사용하도록 판로 확보와 홍보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솔제지는 멸균팩을 백판지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멸균팩에서 폴리알(플라스틱 알루미늄 복합소재)만을 분리해 플라스틱 팔레트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멸균팩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최근 멸균팩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년간 축적한 재활용에 대한 노하우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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