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한 '케이블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케이블 4개 채널에서 방송된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실시되었는데, 조사 결과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비롯하여 인격비하 표현, 반말, 자막표기와 관련한 문제점 등이 지적되었다.

외국어 사용과 관련하여, 특히 단어 차원의 차용을 넘어서는 구나 문장 단위의 외국어 차용이나, 문법단위의 차용 등 우리말 체계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사례들이 다수 지적되었다.

또한 은어, 비속어, 비표준어의 사용도 상당수 발견되었으며,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이나 선정적인 표현, 잘못된 높임 표현 등 언어 사용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표기법에 어긋나거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자막 등의 사례도 다수 지적되었다.


방통심의위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케이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이 청소년 등 시청자들의 우리말 사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면서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방송언어가 시청자들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돕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제작 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