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6일,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한국문화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30회 이상의 해외 미디어 협력 및 분석, 홍보 콘텐츠 제작 분야의 업계·학계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번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외국인의 대한민국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평균 78.4%이고, K-콘텐츠도 역대 최고 수출액인 132억 달러를 달성(2022년 기준)하며 긍정 평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체부는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재정립하기 위해 ‘더 많은, 더 정확한, 더 긍정적인’ 한국 정보를 확산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을 수립했다"며 "더욱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홍보 전략으로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미디어 생태계의 재편에 대응하고, 해외에서 한국을 접촉하는 주요 경로인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보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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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
문체부가 밝힌 3대 추진 전략과 11개 추진 과제의 세부 내용은 우선 '국민과 세계가 함께 공감하는 콘셉트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다.
문체부는 먼저, 해외 홍보를 추진할 때 관련 기관과 콘텐츠, 메시지 등에 통합 적용하는 홍보 콘셉트를 마련했다. 포럼을 통해 도출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6가지 보조 메시지 ‘혁신적인’, ‘창의적인’, ‘친근한’, ‘신뢰할 수 있는’, ‘성장하는’, ‘안전한’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홍보 메시지와 이야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하는 ‘국가홍보전략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 핵심 가치를 담은 홍보 콘셉트도 지속 발굴하고 정부 정책 발표는 물론 국제 행사, 관광·수출 기업 활동 등과 연계해 대한민국 해외홍보 전방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와 선도적인 담론을 발굴·지원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제 분석 범위를 외신 뿐 아니라 해외 연구소‧국제기구‧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유통되는 자료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관심과 현안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위키피디아 등 관광 웹사이트 등에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 정보’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급증하는 한국 정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유통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25년에는 부처별 정책결정자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정책을 입안하도록 맞춤형 분석 보고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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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문체부가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홍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다./표=문체부 제공 |
이에 따라 외부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한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관한 정보검색 시 최상단을 차지하는 영문 ‘위키피디아’와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공식 누리집, ▴여행안내서, 관광 웹사이트 등 수요자 관심 채널, ▴교과서, 온라인 사전류 등 전파력 높은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한국 관련 정보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계 전문기관들과 함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외신과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등을 대한민국 홍보의 ‘든든한 우군’으로 삼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정부 기관 중심으로 진행하던 해외홍보를 세계 시민, 전문가, 주한 외국인 등 민간과의 다양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문체부는 구체적으로 미디어 부문에서는 분야별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와 대안 언론으로 기능하는 디지털 전문매체까지 행사 초청, 정보제공, 취재 등을 지원해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 소통 대상인 외교단과 외신은 물론 결혼 이민자, 이주 노동자,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한국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이미지 재생산에 기여하는 주한 외국인들과 해외 홍보 연계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방송교류재단’의 기능을 재정립해 ‘아리랑티브이(TV)’가 대한민국 대표 국제방송이자 해외홍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해외홍보 추진계획’이 케이-컬처에 대한 외국의 뜨거운 관심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하나의 중심축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예술, 콘텐츠, 관광 등 각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각각의 정책들이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집결돼 선순환을 일으키도록 해외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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