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부족이 실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멕시코 북부의 작은 동굴에서 서로를 잡아먹는 풍습을 가진 식인종족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엘 살토 지역의 동굴의 한 은신처에서는 요리에 쓰인 다양한 도구와 함께 사람의 뼈가 발견됐는데, 이는 1425년 경 살았던 ‘시시메스 부족’(Xiximes Tribe)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이 이곳에서 발견한 40조각이 넘는 뼛조각은 당시 이 부족이 돌칼을 이용해 사람의 살을 발라내 요리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이 부족은 당시 적을 먹어치움으로서 적의 영혼을 흡수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흡수한 타인의 영혼이 더욱 풍성한 수확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었다.
따라서 종종 가족 구성원이 모두 이웃집의 가족을 먹은 뒤 그들의 뼈를 나무에 걸어 영혼을 받아들이는 의식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멕시코인류학국립연구기관의 호세 루이스 푼조 박사는 “이들은 사람의 뼈에서 살을 잘 발라내 신선하게 보관하려 했으며, 이 같은 의식이 있는 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노래와 춤을 추는 파티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먹은 뒤 그 뼈를 내걸고 더 많은 수확을 기대한 것으로 보아, 내 재산과 타인의 재산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미개하고 야생적인 부족’으로 불려왔지만 실제로 식인 풍습을 유지했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