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이 의장단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관례가 아니라 법대로 원구성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협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 이상 시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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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6.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6선 주호영·조경태 의원, 4선 박덕흠·이종배 의원 등이 국민의힘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여야 원구성 협의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민주당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도 속히 마무리해서 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라며 "기존의 낡은 관례만 고집하면서 시간만 질질 끄는 국회를 국민은 바라지 않는다"고 국민의힘 측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관례를 앞세우면서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으니 대화든 타협이든 될 리가 있겠는가"라며 "관례를 운운하면서 여야 합의로 만든 국회법조차 지키지 않겠다는 것은 몽니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고집을 피워야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고집을 피워서는 곤란하다"며 "오늘 좋은 결과를 국민에게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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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6.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편, 이재명 당대표는 난항을 겪고 있는 연금개혁과 관련해 "본질적인 목표는 국가가 노후소득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연금개혁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측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의 별개 추진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 고갈돼 '난 (연금을) 못 받는 것이 아닌가'란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연금의 안정적·지속적 지급이 담긴 내용을 국민연금법에 명문화하면서 모수개혁 법안을 처리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석유 시추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과도한 기대를 자극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처럼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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