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8시 30분 스티브 잡스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은 ‘잡스 사망, 스티브 잡스 사망, 스티브 잡스 삼성’이라는 검색어로 ‘애도의 물결’이 퍼졌다. 네이버 검색창과 메인 화면은 ‘스티브 사망’과 관련된 기사들로 가득찼다. 진중권의 곽논현 비판 혹은, 심은하 남편 지상욱씨 서울시장 출마 무산 기사 쯤은 ‘먼지’ 정도 취급을 받았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스티브 잡스 사망소식’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1955-2011의 기록과 함께 검정옷을 입고 웃고있는 스티브 잡스의 영전 사진이 놓여졌다. 다음 아고라에 마련된 스티브 잡스를 위한 ‘추모 서명’에는 2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에 200여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있고, 실시간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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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로고로 알려진 IT 영웅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투명중 6일(한국시간) 사망했다. |
또한 트위터는 ‘잡스 사망’과 관련된 애도의 물결이 전세계적 슬픔으로 휩쓸었다. 그가 남긴 명언, 업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었다. 일부 잡스에 대해서 “미국인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매국노와 다를 바 없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혼자 떠드는 편협한 소리로 묻혔고, 대부분 네티즌들은 ‘전세계 컴퓨터 영웅 사망’으로 평가했다.
애도의 물결은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울려 펴졌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IT의 세계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 ‘영웅’을 떠나보내는 슬픈 마음들을 담아냈다..
‘롤랑5’ 네티즌은 “죽음을 알고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절하고 삶의 끈을 놓겠지만 스티브잡스는 남은 생애를 그가 100년을 살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룬 혁신의 역사는 우리 삶에 남아 영원히 그를 기억할것이다.”고 애도했다.
‘임현섭8’ 네티즌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 당신을 통해 꿈이란 걸 가졌고 전 당신과 한 시대에 살았다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이제 당신이 저에게 심어준 꿈을 가지고 더욱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표현했다.
닉네임 ‘sbnc’은 “[영웅중에 영웅] 스티브잡스님은 제게 직접적으로는 아이폰을 주셔서 이렇게 편리하게 사용하게 해 주셨고 간접적으로는 삼성이라는 괴물을 못된 어린놈 다루듯 해 버리는 대리만족을 주셨습니다. 삼성의 실체가 더 까발려지려 하고 있었는데....”라고 애도했다.
‘리미트리1’ 네티즌은 “시대를 변화와 혁신으로 이끌어간 위대한 천재의 죽음이 아쉽습니다.”라고 적었다.
스티브 사망과 관련해 연관 검색어에 ‘삼성’이 등장하는 것은 특허소송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은 전세계 휴대폰 특허와 관련해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업계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세계 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하고, 잡스의 가족과 동료에게 공식적으로 위로를 전했다.
LG유플러스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는 혁신적인 컴퓨터, 스마트폰은 물론 IT 생태계 발전을 위한 선도적 활동을 펼치며 국내 통신산업 견인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애도했다. 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였던 삼성전자는 아직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일부 보수 언론에서 “스티브 잡스 사망...韓 기회”라고 보도하자,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우리는 지금 이런 언론과 같은 하늘을 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