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팝과 K-드라마의 열풍은 단지 그 분야의 관심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바로 우리 말인 한국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 듣고 즐기는 한국 문화가 언어로 승화되는 '한국어' 열풍이 북유럽에서도 한창이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과 예테보리 세종학당(학당장 박미현)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15일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스웨덴 각지에서 온 20여 명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참가하며, 심사에는 스톡홀름 대학교 한국학과와 한글학교 관계자 등 스웨덴에서 한국어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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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이 예테보리 세종학당과 함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연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각 나라에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우승자가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스웨덴 예선전은 비대면으로만 진행되었는데, 지난해 한국문화원이 문을 연 만큼 올해에는 처음 대면으로 예선이 치러진다.
이번 말하기 대회의 주제는 '내가 가장 멋있었던 순간'과 '내가 경험한 특별한 한국 문화'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원고를 직접 작성하고 발표를 진행한다. 수상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의 세 가지 부문으로 최우수상 수상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참가의 기회는 물론 세종학당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초청 및 문화 연수 혜택을 거머쥐게 된다.
이경재 원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한국어를 처음 접한 이후 한국 드라마나 유튜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스로 공부해 왔다고 한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대회가 본인의 한국어 실력을 확인해 보는 계기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어 학습자들, 한국어 교원 등을 만나 새로운 한국어 학습 방법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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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말하기 카페'/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
한편, 스웨덴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5월 8일 북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으로 문을 연 이래, 한국어 관련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어능력검정시험(TOPIK)을 최초 시행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한국어 말하기 카페’를 격주로 운영해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의 꾸준한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문화원 내 세종학당을 운영할 계획으로, 스웨덴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학습 전반을 지원하는 구심점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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