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5박 7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빈방문을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들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제27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6일 마무리한 중앙아 3국 순방에 대해 이같이 자평하고 나섰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에 부족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보완해냈고, 각국 정상들로부터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냄에 따라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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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협정·MOU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6.14.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3국 정상들을 만나 주력 개발사업 및 대형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달라면서 '1호 영업사원' 활동에 주력했다.
중앙아 3국은 천연가스·원유·핵심광물 등을 다량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했고, 이를 토대로 자원의 탐사·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돕는 것에 발벗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11~13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소화했으며, 13∼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각국별 성과도 상당하다. 한-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및 기업 간 총 8건의 MOU를 체결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37건의 문서 합의를 이루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총 47건의 문서 체결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출에 청신호를 켰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 고속철(KTX)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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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6.12. /사진=대통령실 제공 |
우선 국빈방문 첫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전을 냈으며 대우건설의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 여건도 조성됐다.
두번째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삼룩에너지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환경설비 공급 사업추진 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공급망 협력을 끈끈히 하면서, 고속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현대로템과 함께 '코리아 원팀'을 만들어 27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고속철도 차량 및 정비 기술이 해외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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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Serdar Berdymukham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2024.06.10. /사진=대통령실 제공 |
외교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3국은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내년 중앙아시아 5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키즈스탄)과 함께 한국에서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발전 잠재력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국 국빈방문이 향후 얼마나 더 큰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