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00 회원,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해 투표 예정

한국기자협회가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후 첫 회장선거가 오는 12월 치러진다. 우장균 기자협회장 임기는 2년 단임으로 올해 연말 종료된다. 지난 7월 47년만에 임의단체에서 서울시에 등록한 법정단체로 전환한 한국기자협회는 이사회를 통해서 ‘회장선거규정’을 조율하고 있다. 세부사항에 대해서 의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임의단체 시절 기자협회는 대의원회에서 회장을 선출했다. 대의원회는 각 사별 인원수로 배정된 대의원들이 참여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법정단체로 전환하면서 회장선출은 총회로 넘겨졌다. 즉, 직선제로 바뀐 것이다. 또 임의단체 시절에는 회장이 선관위원장을 바로 선출할 수 있게 되어있었지만, 이번에 그 규정도 변경됐다. 이사회의 추인을 받아서 임명하도록 한 것이다.

직선제 절차 및 선관위원회 구성에 대한 세부사항은 현재 이사진들의 의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사진은 회장, 부회장, 감사 등 임원들로 정원은 36명이다. 회장은 우장균 (YTN) 부회장에는 박록삼 (서울신문) 김석주 (제민일보) 김 진 (부산일보) 김희섭 (조선일보) 박세진 (연합뉴스) 심재남 (춘천KBS) 양만희 (SBS) 윤영미 (한겨레신문) 이진우 (매일경제신문) 이혁동 (대구방송) 신광하 (목포MBC) 감사로는 최종식 (경기일보)이 있다.

기자협회 사무국은 “사단법인으로 변경되면서 회장선출방식이 대의원회에서 직선제로 변경됐고, 그 밖의 사항들은 기존과 동일하다. 현재 이사진에서 선거 방식과 관련해 의견을 받고 있어서 정확한 세부사항이 결정된 것이 없다. 오는 12일(수) 즈음 회장선거에 대한 공지사항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자협회 현재 회원수는 8000명 가량이다. 사무국은 “8000명 가량 예상하지만, 정확한 투표 인원수는 11월 중순에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방법은 직선제가 맞지만, 투표방식에 있어서는 기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사무국은 “직선제라고 해서 모인다는 개념은 아니다. 인터넷, 휴대폰을 이용해서 8000명의 회원들이 투표를 하도록 시스템을 고려중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CBS 박종률기자, 지역일간지 기자 1-2명 등 3팀 가량이 기협회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