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불리는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El Caminito Del Rey)이 관광지로 거듭난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일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알려진 스페인 엘로코 협곡의 ‘왕의 오솔길’이 2012년부터 보수작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왕의 오솔길은 100여 미터 높이의 험준한 계곡면에 폭 1미터 남짓한 좁은 통로로, 엘초로 폭포부터 가이타네조 폭포까지를 잇고 있다.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의 이동통로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은 1921년 당시 스페인의 왕이었던 알폰소 13세가 댐의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건너 ‘왕의 오솔길’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후 80여 년동안 한 번도 보수 공사를 하지 않았던 탓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꼽히며 스릴 넘치는 통행 구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은 통행자 중 무려 20명의 사망자를 냈고 특히 2000년에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스페인 정부에서는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에도 스릴을 찾는 여러 모험가는 지금까지도 왕의 오솔길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한 네티즌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이 길을 직접 건너는 모습을 올려 주목을 받게 되면서 매년 이곳을 찾는 도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사고 예방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3년간 왕의 오솔길 복원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