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북한 미사일총국은 27일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시험의 목적에 대해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며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엔진)를 이용해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리된 탄두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反)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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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2024.4.3./사진=뉴스1 |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총국은 이날 "이 기술시험이 본격적인 시험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미사일 역량강화와 기술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자신했다.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별기동전투부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과제"라며 "당 중앙이 제일로 관심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만체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오전 5시 30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면서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이번 발사가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