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책 연구부 ‘안심택시’, ‘2층 버스 도입’ 등의 방안 제시

인천광역시 외곽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모델지망생 살해용의자가 검거됐지만 이번 살해가 ‘택시요금’과 관련된 시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여성들의 공포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모델 지망생 A씨(19)를 살해한 혐의로 택시기사 이모(41)씨를 서울 구의동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새벽 서울 청담동 한 호텔 클럽 앞에서 귀가하는 A양을 차에 태운 뒤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모델지망생 살해용의자가 검거되기 전부터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는 택시가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문제시되고 있었다.

특히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택시는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노려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007년 20대 회사원 여성 2명이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이른바 ‘홍대 살인 사건’의 범인이 택시기사라고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해당 여성들을 살해한 용의자는 오전 2시께 집으로 귀가하는 두 여성을 택시로 태워 경기도 파주로 이동해 성폭행 한 뒤 가양대교 부근에서 두 여성을 목 졸라 살해, 각기 한강 주변에 유기했다.

여성들만을 노리고 성범죄의 도구로 일삼는 일부 택시 운전자들 때문에 밤 택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택시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날로 증가하자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 연구부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중교통 만들기’ 보고서를 통해 대중교통과 버스정류장, 주차장 등에서 발생하는 교통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심택시’, ‘2층 버스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