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용 '스타벅스' 호평
정용진 부회장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채용 좋은 예"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은 젊은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신세계그룹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깔끔한 정장차림에 이력서가 담긴 파인더를 한손에 끼고 aT센터를 가는 행렬은 신분당선인 '양재시민의숲' 역부터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건설,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10곳과 삼립식품, 데상트코리아, 해태제과 등 협력사 115곳 등 총 125개 기업이 참여했다.

   
▲ 이날 박람회장의 인기스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었다. 오후 2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은 채용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사진=신진주 기자

이날 박람회장의 인기스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었다. 오후 2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은 채용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스타벅스 부스에 들린 두 사람은 서초역점에서 시간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신상미 씨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신상미 씨는 "4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육아와 겸용해서 일도 잘 할 수 있다"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이기권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잘 활용해 근무하는 사례로 스타벅스를 언급하며 "바람직한 일자리 구조는 궁극적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국민 모두가 공생의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에 입사를 원하는 젊은 구직자가 많이 모인 만큼 정용진 부회장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정 부회장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한 구직자는 "직접 신세계 그룹 대표를 보니 연예인을 본 것처럼 신기했고, 부회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데 힘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들은 청년과 남녀노소에게 다양하고 열린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와 파트너사가 함께 하는 이번 상생채용박람회를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채용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15일 진행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 현장엔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신진주 기자

현장에는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3시 기준 1만500명이 방문했으며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총 1만2000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가장 인기 부스는 '신세계'와 '이마트' 부스였다. 해당 부스의 대기시간은 50분~1시간이나 직무, 채용절차 등의 문의를 위해 많은 구직자들이 줄을 섰다.

현장에 있던 신세계 관계자는 "원래 4명의 본사 인사팀 직원이 상담을 했으나 더 많은 사람들을 응대하기 위해 2~3명을 급파했다"며 "인사팀 직원들은 점심도 거르고 화장실만 잠깐 다녀오며 친절하게 상담에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시간의 대기시간을 가진 뒤 이마트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한 20대 여성은 "채용절차나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지만 채용인원 등 예민한 부분에 대해선 답변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닥터마틴, 데상트, 삼림식품, 시세이도코리아 등 파트너사 부스에서도 긴 줄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전문 사진작가가 이력서에 필요한 사진 촬영을 해주고 인화해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스타벅스 존'에서는 약 8000잔의 스타벅스 커피를 구직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 진행에 필요한 장소 및 행사 기획, 운영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신세계가 전액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