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스니커즈 등과 캐주얼 스타일링…활동성, 통기성 좋아 실용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이달 개막이 예정된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각종 프로 스포츠 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포츠 유니폼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바지, 스니커즈 등과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고 활동성,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실용적인 옷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NBA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 '반바지 셋업’./사진=한세엠케이 제공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블록코어(Blokecore)’는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을 일상복과 매치한 패션을 일컫는다. 영국 길거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축구 팬의 모습을 재해석해 등장한 이후 급속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외 인플루언서 및 K팝 스타들이 즐겨 입으며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스타일링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블록코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 달 간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했다. 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올해 초에도 한 달 전보다 16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부터 스포츠 유니폼을 착안한 디자인의 제품까지 다양한 블록코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록코어 스타일링은 성별 구분 없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려 청바지, 스니커즈 등과 쉽게 매치된다. 무엇보다 기능성 소재에 활동성과 통기성이 좋다는 점이 여름철 실용적인 옷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들을 발빠르게 선보이며 올여름 블록코어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사진=노스페이스 제공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이템들로 구성해 레플리카룩이나 블록코어룩으로 활용하기 좋다. 노스페이스는 2014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팀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해 재킷, 반팔티, 백팩, 모자 등 총 20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냉감 소재를 적용한 와이드한 핏의 검정색 카고 팬츠,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를 함께 코디하면 일상 속에서 태극기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한세엠케이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는 ‘유나이티드 컬렉션’을 통해 농구 유니폼을 활용한 레트로 블록코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스포티한 무드의 컬러 배색과 기능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중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등 NBA인기 구단 빅로고가 포인트인 ‘SAS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는 통풍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유지하며 스타일리쉬하게 착용할 수 있다. 반바지와 함께 셋업으로 착용하면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넉넉하고 긴 기장의 원피스 스타일로도 선보여 다양하게 레이어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F 챔피온은 대표 헤리티지인 '나일론 메쉬' 아이템을 선보였다. 골프 글러브에 사용되는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챔피온만의 기술로 제작, 1967년 미식 축구 유니폼으로 처음 선보인 소재다. 2024년 봄여름 시즌 신제품으로 공개한 ‘나일론 메쉬 셋업’은 민소매와 반바지로 구성됐으며 레드, 블루, 블랙 3종 컬러다. 싱글 메쉬 원단의 민소매는 긴팔, 반팔 티셔츠와 함께 레이어링해 블록코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