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설계 가려버린 아쉬운 입지·고분양가
[미디어펜=이승혜 기자]‘이지더원 레이크뷰’는 분양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갖고 있다.
호재는 인근 안산시 일대 전월세난이 극심, 실수요층이 늘어난다는 점이고 악재는 신도시 허허벌판에 초기 입주물량으로 분양가가 높다는 사실이다.
송산시범단지에 조성돼 전세대 시화호 조망권을 자랑한다. 총 782세대로 전용면적 ▲77㎡ 260세대 ▲84㎡A 442세대 ▲84㎡B 100세대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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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 뷰'의 주거단지 평가. 쾌적하면서도 평면 설계도 뛰어나다는 호평이다. |
저작권에 등록된 광폭거실과 선반형 실외기실에 대해 방문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안산에서 온 박씨(여·39)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집을 많이 알아보고 다니는 편”이라며 “중소형인데 거실이 넓게 빠졌다. 다른 아파트 구조와 달리 공간활용이 돋보인다”라고 호평했다.
상업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편의성을 높였고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접근성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신안산선 한양대 역은 단지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는 이동이 어렵다.
견본주택에 방문한 배씨(43)는 “생각보다 단지와 신안산선의 거리가 멀다”며 아쉬워했다.
안산에 사는 김씨(35·여)는 “직장이 서울이라 역세권 단지 분양을 받으려 한다”며 “신안산선 개통시기도 연기된 데다 송산 시범단지가 신안산선 예정역과도 거리가 멀어 안산시나 시흥시 다른 곳을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분양가에 배짱분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더원 레이크뷰’의 주력 형인 전용 84㎡의 분양가는 2억5200~3억1000만원이다. 분양가는 3.3㎡ 당 900만원(전용 84㎡ 기준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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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펜이 안산시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 뷰'의 분양가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높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
송산신도시에서 최초 분양한 반도건설의 유보라에 비해 약 20여만원 정도 낮다. 그러나 유보라의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감안하면 송산 이지더원의 분양가는 적정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현지 부동산은 지적했다.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뷰의 분양가는 지난 7월 배곧신도시 같은 브랜드로 분양한 분양가보다 높다. 송산신도시의 개발 잠재력이 뛰어나나 현재 선호도에서 송산은 배곧에 절대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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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 뷰'의 입지 평가. 역세권과 거리가 있는 데다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시점에 입주, 주거 편의성도 떨어진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
H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뷰가 앞서 분양한 반도유보라보다는 편의성과 교통성에서 비교 우위에 입지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뷰의 경우 최고 1,300만원이 넘는 발코니 확장비를 감안할 경우 절대 착한 분양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지 부동산은 안산시 전세대란이 극심, 안산시 전세값이면 송산신도시에서 새 아파트에 살겠다는 수요층도 있다고 귀띔한다.
시화호를 사이에 둔 상록구 사동의 전용 84㎡의 전세값이 3억 안팎인데다 반전세도 보증금 3,000만원에 100만원이 웃돈다.
연간 월세값이 1,2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초기 주거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30~40대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송산과 같은 가격대의 아파트 신규 분양이 시흥과 안산의 보금자리 택지개발지구에 줄 서있다”며 “이지더원 레이크뷰가 적잖은 기간 동안 미분양을 터는 데 고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선선은 송산신도시의 개발 호재의 하나다. 그러나 신안산선은 개통이 오는 2017년에서 2023년으로 5년 늦춰진데다 재정부담으로 인해 민자 사업으로 전환된 데다 송산과 가까운 구간은 1단계가 아닌 2단계로 사업 순위가 뒤쳐졌다. 송산신도시 분양성 제고에 호재만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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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건설의 '송산 이지더원 레이크 뷰'는 브랜드와 미래 가치가 '보통'수준 이라고 현지 부동산은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