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국민 타자 이승엽 선수가 일본 진출 8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한국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18일 소프트뱅크와의 2011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구단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은 2년 계약기간 가운데 1년 남은 2012년의 연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고, 구단은 내부 협의를 거쳐 19일 오후 이승엽과 만나 계약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계약 기간 2년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1억5000만엔(약 20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승엽은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돌아보며 ‘이제는 됐다’고 생각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더 늦기 전에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어 “올시즌 중반에 ‘지쳐가는구나’라고 느꼈다. (한국이) ‘그립다’고 생각했고.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가고 싶었다”며 복귀 결심 배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 가능성에 대해 “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로 재편됐다. 향후 협상에 따라 결정 될 것이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후 요미우리(2006년~2010년)와 오릭스를 거치며 8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했다. 통산 797경기에서 타율 0.257. 439타점. 394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에는 122경기에서 타율 0.201. 15홈런.51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