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인 국내 증시가 바닥 모를 폭락세를 장중 내내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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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인 국내 증시가 바닥 모를 폭락세를 장중 내내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5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4% 급락한 2480선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7.8% 넘게 떨어지며 720선이 무너진 상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올해 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장 초반부터 급락 장세가 연출됐는데, 그마저 장중 내내 바닥을 낮춰가면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한바 있으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이날 장 마감 후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84억원, 22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1조61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139억원어치를 던지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전 종목이 하락세이며, 코스피 전체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15개밖에 되지 않는다. 하락 종목 수는 920개다. 코스닥에선 상승 종목 32개, 하락은 1626개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예외 없이 엄청난 낙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무려 9.3% 하락하며 7만2000원선으로 밀렸고, SK하이닉스 역시 9% 넘게 빠지며 16만원선이 무너졌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장에 전문가들 대다수도 당장은 추측을 아끼고 있다. 단, 현재의 폭락세가 과도하다는 진단은 분명 존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 중반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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