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화학재생’ 기반 단일소재 친환경 유니폼 제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지난 8월 12일 고려대학교의료원 및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미래기술원)과 'PET 화학재생’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미래병원 유니폼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PET 화학재생’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미래병원 유니폼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이번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오롱FnC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수 미래기술원 원장과 윤을식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이 참석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탄소중립전략 보고서를 2년 연속 발행,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주요 성과를 투명하게 담고 있으며, KUM-ESG지표를 자체 개발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등의 원칙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제시하는 브랜드 ‘래코드’를 론칭, 현재까지 꾸준히 패션업계에 제로웨이스트 패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모노머티리얼 상품의 꾸준한 출시뿐만 아니라 재고 및 폐의류를 다시 활용하는 순환 패션을 구조화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오롱FnC, 미래기술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의료 의복 자원순환과 재생산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의료 폐기물의 화학재생과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또 기능성 의복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병원에서 수집한 PET 소재 유니폼은 ‘PET 화학재생’ 기술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분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만들어지며 이를 단일 소재 즉, 모노머티리얼 유니폼으로 제작해 다시 재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선순환 유니폼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고려대학교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 착용하지 않는 업무복을 수거했으며 미래기술원에서 화학재생 공정을 거쳐, 12월에 래코드의 디자인을 입힌 새로운 유니폼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의료 폐기물의 화학재생과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각적인 공동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상호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은 “의류상품의 지속가능성 그 정점은 제로웨이스트에 있다. 생산과정에서도 필요하지만 이미 생산한 것에 대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타 산업간 협업의 의미를 되짚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각 분야에서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관이 만나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코오롱FnC, 미래기술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폐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의류까지도 지속가능한 순환자원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독자적인 PET 화학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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