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 소비 심리가 최근 얼어붙으며 패션 플랫폼들도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기존 젊은 여성이 주를 이뤘던 플랫폼 이용자들의 나잇대가 다양해지고 남성 이용자들도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패션 외에도 뷰티, 식품 등 카테고리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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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컨셉이 키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사진=W컨셉 제공 |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기존 패션 제품에서 나아가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버티컬 플랫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키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W컨셉은 유아동복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유아동 상품군의 매출 성장과 디자이너 브랜드 선호도 상승을 꼽았다. W컨셉의 작년 키즈 상품 매출은 직전해 보다 2배 늘었고 올해 상반기 키즈 선물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배나 증가했다. 아이를 위해 가족과 지인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텐 포켓’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유아동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품질이 보장된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은 키즈는 최근 인기있는 디자인과 높은 품질을 보유한 아동복 브랜드의 옷과 용품을 키즈 카테고리에 한 데 모아 선보인다. 기존 더블유컨셉이 선보여온 세련된 스타일과 컨템포러리 무드를 적용한 ‘컨템포러리 키즈’를 지향한다.
이번 키즈 카테고리에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저학년용으로 부모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로토토베베, 오르시떼 키즈, 브룩스 브라더스, 래클앤재클, 르모티프, 키앙 등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W컨셉은 연말까지 키즈 카테고리 입점 브랜드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기존 주 소비자층이던 젊은 여성에서 나아가 남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나섰다. 실제로 에이블리의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하고 지난달 거래액이 론칭 시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7월 기준 4910 거래액은 공식 론칭 시점인 3월 대비 110%, 구매 고객 수는 130%로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 동 기간 누적 회원 수는 175% 증가했다. 지난 6월 iOS 앱스토어 쇼핑 부문 무료 앱 인기차트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쇼핑 부문 인기 앱 7위로 단숨에 10위 권 내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팬츠’로 255%의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통이 넓어 여름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블루트’의 ‘7부 버뮤다팬츠 벌룬 와이드 반바지’가 인기 상품에 등극했다. ‘상의’ 품목 성장세가 155%로 그 뒤를 이었고 S부터 3XL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지닌 ‘아일랜드 모던’의 ‘빅사이즈 반소매 티셔츠 18종’이 인기를 끌었다. ‘신발’ 거래액은 2배 이상(105%) 성장했다.
에이블리 4910은 고도화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유저 유입 및 브랜드 입점 간 선순환을 이끌며 이번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축구, 러닝, 빅사이즈, 아울렛 등 유저 관심사를 반영한 전문관을 적극 확대하며 유입된 유저를 록인(Lock-in)시키는데 성공했고 이는 곧 브랜드 매출 증가 및 신규 브랜드 입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많은 패션 플랫폼들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뷰티 카테고리인 ‘직잭뷰티'가 지난달 월간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171%) 성장한 수치다.
구매자 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뷰티 상품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재구매 고객과 첫 구매 고객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60%, 63% 증가하는 등 지그재그에서 지속적으로 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신규로 유입된 고객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그재그는 1030 여성 타깃 고객에 최적화된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뷰티에 특화된 콘텐츠와 기획전, 가격적 혜택 등을 제공한 점이 온라인 시장 내 직잭뷰티의 영향력 확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폭넓은 셀렉션에 할인 혜택을 더한 ‘뷰티 페스타',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대형 프로모션 역시 직잭뷰티의 거래액 성장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스킨푸드', ‘라운드랩', ‘에뛰드', ‘토리든' 등 주요 뷰티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데일리로 소개한 라이브 방송 및 원데이 프로모션도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션 아이템에서 나아가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추천에 띄우거나 노출시켰을때 소비자가 당초에 사려했던 제품과 연계돼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패션 플랫폼 이용자들의 나잇대도 다양해지면서 다방면의 수요를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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