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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가시 매도세로 변심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1% 넘게 밀렸다.21일 코스피는 31.27포인트(1.57%) 내린 1964.6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1포인트(1.14%) 내린 1973.24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우며 한때 196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중국 등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19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05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5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0006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이 2.93% 내린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2.65%), 비금속광물(-2.60%), 철강·금속(-2.55%), 증권(-2.44%), 제조업(-2.21%), 화학(-2.0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대거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3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3.93%), 한국전력(-0.42%), 삼성물산(-1.25%), SK하이닉스(-2.66%), 삼성에스디에스(-0.18%), 아모레퍼시픽(-1.88%) 등이 동반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신한지주(0.12%), KT&G(1.42%) 등 소수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조선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달러(4.7%) 하락한 배럴당 44.68달러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74% 내렸고 삼성중공업(-2.64%), 현대중공업(-5.63%) 등도 하락세였다.
정유화학주 역시 내림세였다. LG화학이 3.03% 하락했고 S-Oil(-3.50%), 롯데케미칼(-2.17%) 등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28포인트(0.19%) 내린 688.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4.83포인트(0.70%) 내린 685.35에 출발해 약보합권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 각각 318억원과 1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6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업종이 5%로 가장 콘폭으로 상승했고, 통신장비(1.55%), 컴퓨터서비스(1.26%), 정보기기(1.05%) 등도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종이목재가 3.91%씩 하락했고, 출판매체복제(2.46%), 통시방송서비스(1.10%)도 하락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컴투스(0.91%)와 파라다이스(0.23%), GS홈쇼핑(0.84%) 등만 상승했다. 로엔과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3.05%, 2.07% 하락했고, 메디톡스(1.12%)와 동서(1.01%)도 내렸다.
한양하이타오가 중국 화장품 유통 신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9원 오른 1,174.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