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대해 증인으로 선정된 누구하나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는 분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가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가운데 정 정무위원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질문과 대답에도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국위선양의 자부심을 갖는 기업인데 대규모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은 금적적인 피해를 입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이 엄청난 사태에 국감장 증인들에게 아무런 책임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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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가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임직원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홍정수 기자 |
이어 정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경영진이 영업적자를 속이면서 분식회계를 했는지, 두 번째는 산업은행과 금융위가 제대로 관리했는지, 마지막으로 엄청난 사태에도 경영진들은 어떻게 어마어마한 급여를 타 갈수 있었는지”라고 지적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임직원 급여는 8억8000만원이었고, 이중 상여금만 3억원에 달했다. 고재호 전 사장의 퇴직금은 약 21억5000만원이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은에서 받은 ‘대우조선해양 자문·고문 현황’ 자료를 근거로 들며 남상태 전 사장이 퇴임 후인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2년간 받은 급여가 총 2억5700만원이나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임명섭 상무를 향해 송가 프로젝트 비롯해 공기지연에 따른 손실을 매출로 잡은 것은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던졌다.
임 상무는 “예상되는 손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위법이다”며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에 2500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2015년 대규모 발생부분은 미래손실 선반영 때문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회계법인입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임 상무는 “분식회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